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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를 하는 것처럼 더위가 올 듯 말 듯 한 초여름 시즌을 맞고 있다. 그러면서 점차 옷차림이 얇아지고 있음을 주변만 둘러보더라도 쉽게 알 수가 있다. 여름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남성들이 있지만, 여름만 오면 남모르는 고통을 크게 겪는 남성들도 현시대에는 꽤 많다. 일반 남성들과는 다르게 체형에 있어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 때문인데, 오늘 이야기해볼 여유증 역시 여름이라는 계절이 밉게 느껴질 정도로 고통을 호소하는 원인이 되고는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봄부터도 여유증에 대한 관심과 수술에 대한 문의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보통은 가격부터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중점을 가격에만 맞추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하는 것은 여유증이 본인의 몸에 진행되는 수술이라는 점이다. 물론 비용 부분도 선택의 한 기준으로 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지나치게 가격적인 부분만 보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물건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각기 다른 회사의 제품들의 다양한 장점들을 확인하고 구입하듯, 여유증 수술 역시 다양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상담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진행하는 데도 검사나 상담이 상당히 중요하다. ‘남자에게 불필요하게 튀어나온 가슴을 제거하는 수술’이라는 간단한 생각만으로 ‘어디서 받던 동일하며, 다른 사람이 이 가격에 받았으니 나도 이 가격에 받아야지, 혹은 더 저렴하게 받아야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부분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심플한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속해서 기침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은 단순 감기라고 보면 되는 걸까? 물론 단순 감기일 수 있다. 하지만, 천식이나 폐에 다른 문제가 있어 지속적인 기침 증상이 발생하는 걸 수도 있지 않을까? 여유증도 마찬가지이다. 가슴이 튀어나오는 것은 같은 증상이지만 실제로 지방의 양이라던가, 유선의 크기 등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는 데 있어 방법의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가격적인 부분에만 맞추어 수술을 진행한다든지, 별다른 검사나 상담 없이 모든 남성에게 동일한 방법의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부작용이나 의료사고로의 지름길로 인도하게 되는 꼴이나 다름이 없다.
따라서 가격을 첫째 조건으로 두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둘째나 셋째 항목으로 확인해 볼 부분이다. 아마 전화로 상담을 받다 보면 직접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제안이 들어올 것이다. 그도 그런 것이 개인의 상태를 확인해봐야 하고, 상황에 따라 지방을 제거하는 양, 유선 제거 양에 따른 수술 계획에서도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그에 따른 비용을 안내하게 된다.
비용에서는 수술뿐만이 아니라 추후 관리에 있어서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그리고 수술 후 착용하게 되는 압박복 착용 및 교체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따로 들어가는지 등등 자세한 부분을 확인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지영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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